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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주재영 팁코코리아 지사장

빅데이터는 과거 데이터, Fast Data(실시간 분석)가 기업 경쟁력 높인다

방창완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16.04.19 11:44
조회수 2,830

interview ∣ 주재영 팁코코리아 지사장

빅데이터는 과거 데이터, Fast Data(실시간 분석)가 기업 경쟁력 높인다

방창완 편집국장 bang@ciociso.com

“빅데이터는 이미 과거 데이터이다. 시장에서 패스트(Fast)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는 것만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패스트 데이터(실시간처리데이터)는 비즈니스 기회를 바로 포착해서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함에 따라 바로 매출과 연결될 수 있다”


▲ 주재영 팁코코리아 지사장

팁코코리아의 주재영 지사장은 빅데이터 시장에서 패스트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실시간 분석을 통한 이벤트 처리만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통신사나 유통기업의 사례에서 보면 ‘기회는 무엇인가 일이 일어났을 때 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만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이 백화점에 와 있을 때 머무는 시간에 의미 있는 상품 제안을 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많다는 것.

고객이 소비를 끝내고 장소를 이동하고 나서, 제안을 하면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관심사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의 중요성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의 활성화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이 보편화되면서 즉시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생활패턴도 이런 환경에 익숙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재영 지사장은 패스트 데이터는 빅데이터와도 다른 개념이라며, 1분 이내에 고객에게 제안이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는 이미 시간이 지난 과거의 데이터라는 지적이다.

고객행동 즉각 알아내 적절한 제안을 제시

실시간 데이터 처리는 빠르게 데이터를 캡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콜센터를 통해 들어온 고객의 유입정보나 카드사용을 통한 거래정보, 온라인 쇼핑몰의 조회정보 등을 즉각적으로 캐치해 이를 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적절한 오퍼링을 해주는 개념이다.

팁코소프트웨어는 실시간 데이터분석 솔루션인 ‘마셰리(Mashery)’를 이미 출시 한 바 있다. 마셰리는 가트너의 매직쿼더런트에서 1위를 한 솔루션으로 오픈 API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팁코에서 인수했다.

페스트 데이터에서 오픈 API는 비즈니스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보통 API는 시스템과 시스템을 연동하는 툴로 알려져 있다. 기업 간 또는 시스템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약속된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보통 API를 활용하게 된다. 하지만 기존의 API는 특정 외부 기관만의 제한적인 연결이 가능했다.

현재 팁코에서 강조하는 오픈 API는 기업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현할 때 중요한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통 기업의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나 모델을 출시할 때 활용되고 있는 것. 기업의 내부자산을 외부에 오픈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도록 해준다.

해외에서는 오픈 API 기반 페스트데이터가 대세

실례로 해외의 경우, 부킹닷컴에서 호텔과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부킹닷컴 자체에는 이런 서비스가 없다. 데이터만 긁어와서 서비스를 해주는 개념이다. 고객들은 부킹닷컴을 통해 호텔에 들어와서 각종 정보와 요금을 조회해 볼 수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도 이런 방식의 플랫폼을 통해 신속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서비스 정보를 오픈 API를 통해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함에 따라 보다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페스트 데이터를 위해 팁코가 강조하는 솔루션이 ‘마셰리’이다. 마셰리는 실시간 이벤트 캡처 기능과 패턴을 찾아내는 기능, 실시간 오퍼하는 기능을 통합해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마셰리는 고객의 히스토리 데이터와 실시간 데이터를 매칭 해 동시 분석이 이뤄지며, 인메모리상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기업에서 갖추고 있는 서버를 비롯해 빅데이터 인프라 하둡에 포팅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마셰리는 SK텔레콤의 실시간마케팅 엔진과 KB카드의 실시간 스마트오퍼링 엔진에 활용되고 있다.

주재영 지사장은 “이미 유통업체와 통신사에서는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은행권에서도 이런 실시간 데이터처리 방식의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기존 은행들이 인터넷 은행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지점 중심의 영업에서 한 단계 올라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솔루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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