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구름많음속초21.6℃
  • 구름조금11.4℃
  • 맑음철원9.5℃
  • 맑음동두천10.8℃
  • 맑음파주8.5℃
  • 구름많음대관령13.4℃
  • 구름조금춘천11.3℃
  • 흐림백령도13.6℃
  • 구름많음북강릉21.8℃
  • 구름많음강릉17.4℃
  • 맑음동해18.7℃
  • 맑음서울15.5℃
  • 맑음인천14.9℃
  • 구름조금원주14.5℃
  • 구름많음울릉도18.2℃
  • 맑음수원11.5℃
  • 구름많음영월12.0℃
  • 구름조금충주11.3℃
  • 맑음서산14.3℃
  • 맑음울진20.3℃
  • 맑음청주16.0℃
  • 맑음대전13.7℃
  • 구름조금추풍령11.1℃
  • 구름조금안동15.2℃
  • 맑음상주13.8℃
  • 맑음포항18.3℃
  • 맑음군산15.0℃
  • 맑음대구15.3℃
  • 구름조금전주16.6℃
  • 구름조금울산17.7℃
  • 맑음창원15.5℃
  • 맑음광주16.5℃
  • 구름조금부산17.2℃
  • 맑음통영15.2℃
  • 맑음목포15.8℃
  • 맑음여수16.7℃
  • 맑음흑산도14.6℃
  • 맑음완도14.2℃
  • 맑음고창15.0℃
  • 흐림순천13.0℃
  • 맑음홍성(예)16.2℃
  • 맑음11.6℃
  • 맑음제주15.9℃
  • 맑음고산17.0℃
  • 맑음성산16.0℃
  • 맑음서귀포18.4℃
  • 맑음진주14.7℃
  • 맑음강화14.7℃
  • 구름조금양평12.6℃
  • 맑음이천13.8℃
  • 구름많음인제14.8℃
  • 구름많음홍천11.3℃
  • 구름많음태백16.6℃
  • 구름많음정선군12.8℃
  • 구름조금제천10.6℃
  • 맑음보은11.1℃
  • 맑음천안10.2℃
  • 맑음보령15.8℃
  • 맑음부여10.6℃
  • 구름조금금산11.3℃
  • 맑음12.4℃
  • 구름조금부안15.8℃
  • 맑음임실14.6℃
  • 맑음정읍14.8℃
  • 맑음남원16.5℃
  • 구름많음장수14.5℃
  • 맑음고창군16.3℃
  • 맑음영광군14.5℃
  • 맑음김해시15.8℃
  • 맑음순창군15.9℃
  • 맑음북창원17.6℃
  • 구름조금양산시14.1℃
  • 맑음보성군14.0℃
  • 맑음강진군13.4℃
  • 맑음장흥16.4℃
  • 맑음해남14.7℃
  • 맑음고흥13.5℃
  • 맑음의령군12.7℃
  • 맑음함양군10.3℃
  • 맑음광양시15.6℃
  • 맑음진도군16.3℃
  • 구름많음봉화11.2℃
  • 구름많음영주12.7℃
  • 구름조금문경12.3℃
  • 구름조금청송군10.5℃
  • 맑음영덕18.1℃
  • 맑음의성11.8℃
  • 구름조금구미14.4℃
  • 맑음영천12.8℃
  • 구름조금경주시15.3℃
  • 구름조금거창10.3℃
  • 맑음합천14.5℃
  • 구름조금밀양13.0℃
  • 맑음산청15.3℃
  • 구름조금거제15.2℃
  • 구름많음남해17.7℃
  • 구름조금13.7℃
기상청 제공
Special Theme | CIO 역할 변화 - 창조적 비즈니스의 성패…CIO 역할에 달렸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COLUMN

Special Theme | CIO 역할 변화 - 창조적 비즈니스의 성패…CIO 역할에 달렸다

   
 
단위 업무 운영·지원자에서 선행적 혁신 임원으로 역할 확대 CIO가 기업 비즈니스 활동의 시너지 효과와 수익을 창출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최신 IT기술을 적시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조력자’의 역할에서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혁신자’로 CIO의 역할이 변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미 다수의 CIO들이 기업에서 신사업을 구상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업의 핵심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것이 CIO 업무의 특징인 만큼 보다 업그레이드된 혁신 활동의 전면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변화되고 있는 CIO의 역할 사례를 짚어보고, 주요 CIO들의 의견을 통해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다각도로 조망했다. Contents PART Ⅰ. CIO 역할 확대 - 경쟁력 확대의 ‘KEY’, CIO에게 있다 PART Ⅱ. CIO역할 변화 사례 - CIO 업무 영역이 확대 된다 PART Ⅲ. CIO인터뷰 - “IT 리더십을 확보하라” PART Ⅳ. Tech Report - 비즈니스 성과 향상을 위한 CIO의 역할 PART Ⅰ CIO 역할 확대 경쟁력 확대의 ‘KEY’, CIO에게 있다 CIO의 역할 변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고정보담당임원의 역할이 IT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목소리에 공감하는 것은 CIO 뿐만이 아니다. 일반 현업 직원이나 주요 임원들은 물론 일부 최고경영자들 역시 이미 CIO의 역할을 기존 업무에 한정시키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CIO들도 이제 자의든 타의든 기존 역할에 발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CIO 역할 변화와 관련된 최근 트렌드와 올바른 방향성 등을 짚어봤다. 류호성·이지혜 hs_ryu@biziton.com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는 기업에서 정보를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를 말한다. 즉 IT와 관련된 업무와 의사결정을 책임지고, 이를 통해 기업의 업무와 비즈니스의 기반을 IT 기술을 통해 지원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CIO의 역할은 경영과 비즈니스의 지원자, 또는 조력자로써 업무가 각인된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업무의 대부분이 IT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나 업무 효율성을 위한 IT기술 고도화 전략 등이 중요해지면서 CIO의 역할에 대한 중요도는 높아진 상태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 주요 IT 이슈가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CIO의 역할은 이미 단순한 업무 지원자가 아닌 창조적 선도자로 전환되고 있는 중이다. 사실 CIO의 역할 확대는 이미 대다수 기업에서 상당부분 일반화돼 있다. 기업의 경영혁신 과정에서 CIO의 역할은 더욱 중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기업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CIO들은 조직으로부터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IT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관리를 통해 업무 연속성을 유지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추진 업무가 비즈니스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비즈니스 창출 최근 주요 기업 CIO들의 업무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영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업의 경우 기간계 및 정보 시스템의 대부분 핵심 업무가 IT 기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CIO의 역할은 특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최근 금융권의 비즈니스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 고객 정보보호 체계 관리, 신규 금융 상품 개발 등의 업무는 CIO의 의사결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뱅킹의 확대, 데이터 센터의 운영 고도화 등은 금융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성을 띄고 있다. 제조업 역시 마찬가지다. CIO는 이미 상당 부문 제조업계에서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일반화된 ERP를 통해 기업의 인사, 회계 등 경영 관리 포인트를 일원화시킨것은 일반적인 사례다. 여기에 일부 제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ERP 통합 작업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CIO의 업무 영역이 다각화되면서 최근에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의 역할도 부여받고 있다. 기업의 신규 사업을 기획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데 CIO의 역할의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다. 기업 정보 데이터를 관리하는 CIO의 특성상 과거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시장과 고객의 요구 사항을 분석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CIO의 최근 역할 변화는 향후 전체 IT 트렌드의 향방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IT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도 올해 IT 주요 이슈 중 하나로 CIO의 역할 변화를 주목했다. 가트너는 최근 자료를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기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CIO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진행된 CIO의 역할 변화를 진단했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전통적인 업무에 대한 인식에 대한 전략적인 변화가 CIO들에게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요구의 배경에는 전통적인 IT기술 및 관련 업무 영역의 전문성이 과거보다 희석됐다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과거 전문성을 통해 고유 업무 영역으로 여겨지던 CIO의 많은 업무가 이미 상당부분 현업으로 옮아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규모 IT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현업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 업무 분야에서 IT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기업이 신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최근 IT이슈에 대한 도입 결정이나 투자 필요성 분석에 대한 의존도가 CIO뿐만 아니라 다른 임원과 직원들에게로 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CIO 업무 영역의 전문성은 희석되고 있는 반면, CIO는 새로운 업무와 역할에 대한 요구를 더욱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업 성공의 가시성 확보 CIO가 기업 활동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인식은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제조업체 CIO는 “기업에서 전개하는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데 현업과 IT의 협업은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불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업 성공의 예측과 가시성을 확보하는데 CIO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CIO는 “앞으로 기업에서 CIO가 해야 할 일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IT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것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이제 CIO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변화를 능동적으로 주도하느냐, 아니면 수동적으로 따라하느냐 하는 것은 결국 CIO가 선택한 몫이란 게 다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IT업계 관계자는 “CIO의 핵심 업무 이면에서 이뤄지던 역할 확대가 이제 수면위로 부상해 기업 활동에서 시너지 창출을 견인하는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혁신적 비즈니스의 창조자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CIO들의 관련 성과도 인정받고 위상도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IT 개발과 운영, 관리 등에만 국한됐던 과거의 CIO 역할은 이제 기업에서 요구되지 않는다. 이제는 CIO가 기업의 비즈니스 및 프로세스 혁신전문가 또는 전략가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CIO 역할 변화가 일어난 이유로는 근본적으로 기업 내에서 IT의 역할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IT는 순수 개발과 운영에 치우진 현업의 지원자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IT가 기업을 혁신하고 효율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영자들도 I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I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CIO들도 이런 역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전략과 비즈니스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IT와 혁신 궁합 잘 맞는다 최근 CIO들 역할 변화 중 가장 많은 사례가 혁신업무를 병행하는 것이다. IT가 기업을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등 업무혁신 도구로써 기업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CIO 역시 IT와 혁신을 함께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포스코, 글로비스, 화이자제약,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는 IT와 혁신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BPM, SCM 등 기업의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이용해 혁신을 이루는 경우도 있으며, 문서혁신과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경우도 많아 IT와 혁신의 궁합은 잘 맞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업무로 확장 또한 비즈니스 영역까지 CIO가 맡기도 한다. 모바일, SNS 등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최근의 IT 변화에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발 빠르게 마련하면서 CIO가 변화 대응의 중심이 됐다. 기업들은 모바일과 SNS를 통해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있다. 이로 인해 CIO들도 모바일과 SNS를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비단 모바일과 SNS를 통해서만이 아니더라도 이제 CIO의 업무는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 SK증권, 비씨카드 등은 IT와 연관이 있거나 관련 있는 현업부서가 CIO 산하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변화는 IT와 비즈니스가 함께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된 변화다. CIO들이 비즈니스가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CIO역할이 과거 현업의 지원 부서였다면 이제는 현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기여해야하는 역할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CIO들은 비즈니스와 함께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비즈니스 협업 방안 수립 고민 기업은행 황만성 부행장은 오랫동안 현업에서 근무를 했다. 그는 자신이 CIO를 맡게 된 것은 IT와 마케팅을 접목시키기라는 임무가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부행장은 “그동안 IT부서는 지원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이제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IT가 비즈니스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 황 부행장은 IT리더제도를 만들었다. 각 영업점에 IT리더를 임명해 IT부서와 현업부서의 가교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한진해운에서는 현업으로 구성된 BA(Business Analysis)조직을 만들어 비즈니스와 IT의 가교 역할을 맡게 하고 있다. 이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을 주도한다. LG전자에서는 IT가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를 연구한다. 포털, 세일즈맨, 주문 등 비즈니스와 연관된 현업의 프로세스를 연구해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이런 연구를 짧게 진해하는 것이 아니라, 2~3년간 중장기적인 과제로 시행한다. 이들을 비즈니스의 전문가로서 양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미래에셋생명에서는 최근부터 CIO가 기업의 주요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I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경영진들이 회의 때마다 나오는 사안에 대해 IT적인 관점도 참고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IT부서 현장(매장)에 투입 후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현업에게 사안을 제시한다. 왕영철 GS리테일 상무는 “현업이 필요한 것만 지원해주는 부서는 단순히 전산실”이라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자료로 현업에게 접근해 IT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PART Ⅱ CIO 역할 변화 사례 CIO 업무 영역이 확대 된다 기업에서 CIO에게 원하는 역할은 이제 단순히 IT 관리가 아니다. IT를 통해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고, 업무효율화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CIO 역량도 비즈니스와 프로세스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이에 맞게 IT 전략을 수행하는지에 달려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잘 적응하고 대응하면 IT부서가 인정받게 되고, IT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게 된다. 또 CIO 본인들도 기업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적응을 못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역할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CIO들의 사례를 통해 CIO가 가야할 방향을 예상해본다. 류호성·이지혜 hs_ryu@biziton.com 전통적인 IT 개발과 운영, 관리 등에만 국한됐던 과거의 CIO 역할은 이제 기업에서 요구되지 않는다. 이제는 CIO가 기업의 비즈니스 및 프로세스 혁신전문가 또는 전략가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CIO 역할 변화가 일어난 이유로는 근본적으로 기업 내에서 IT의 역할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IT는 순수 개발과 운영에 치우진 현업의 지원자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IT가 기업을 혁신하고 효율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영자들도 I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I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CIO들도 이런 역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전략과 비즈니스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IT와 혁신 궁합 잘 맞는다 최근 CIO들 역할 변화 중 가장 많은 사례가 혁신업무를 병행하는 것이다. IT가 기업을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등 업무혁신 도구로써 기업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CIO 역시 IT와 혁신을 함께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포스코, 글로비스, 화이자제약,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는 IT와 혁신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BPM, SCM 등 기업의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이용해 혁신을 이루는 경우도 있으며, 문서혁신과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경우도 많아 IT와 혁신의 궁합은 잘 맞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업무로 확장 또한 비즈니스 영역까지 CIO가 맡기도 한다. 모바일, SNS 등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최근의 IT 변화에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발 빠르게 마련하면서 CIO가 변화 대응의 중심이 됐다. 기업들은 모바일과 SNS를 통해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있다. 이로 인해 CIO들도 모바일과 SNS를 통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비단 모바일과 SNS를 통해서만이 아니더라도 이제 CIO의 업무는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 SK증권, 비씨카드 등은 IT와 연관이 있거나 관련 있는 현업부서가 CIO 산하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변화는 IT와 비즈니스가 함께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서 출발된 변화다. 사례 1 - 현재명 부행장, 경영 능력 인정받아 CIO 역할 변화에 선구자적인 사람을 꼽자면 현재명 SC제일은행 부행장을 들 수 있다. 현 부행장은 IT를 기반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CIO 역할을 스스로 변화시킨 인물이다. 현 부행장은 10여년간 SC제일은행에서 CIO로서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는 단순히 CIO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CIO로서 기업의 운영업무까지 맡을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에서 그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의 업적 중 가장 높게 평가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BRM(Business Relationship Management) 조직을 신설해 IT와 현업의 해묵은 갈등을 해결한 것이다. 단순히 조직 신설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나도록 꾸준히 현업과 대화를 시도하고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갔다. 이 때문에 그는 기본적인 CIO 역할을 넘어 기업의 운영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다. 사례 2 - 김순성 전무, 비즈니스를 연구하다 김순성 신영증권 전무는 CIO로 재직하던 시절 비즈니스를 항상 고민했다. IT와 비즈니스는 뗄레야 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IT 전략을 수립하는데 앞장섰다. 이에 따라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도 항상 가깝게 했다. 이 때문에 기업 경영진의 IT 인식 수준은 자연스럽게 높아져갔다. 그만큼 신영증권의 IT 위상도 한층 높아져간 계기가 됐다. 또한 그는 모바일 시대 도래를 IT에 중요한 변화로 생각했다. 모바일을 통한 증권IT의 변화를 고민하고 비즈니스와 연계한 사업을 구상하는데 집중했다. 이로 인해 그는 모바일로 증권가의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전략을 세우기 위한 업무를 맡았다. 이 때문에 김순성 전무는 CIO가 IT를 기반으로 기업의 비즈니스에 직접 뛰어든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IT가 기업의 비즈니스와 함께 가야한다고 인식은 많이 확산됐지만, 그는 몸소 실천을 했다. PART Ⅲ CIO 인터뷰 “IT 리더십을 확보하라” IT와 비즈니스가 한몸이 되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오랫동안 비즈니스와 떨어져 살았던 IT로서는 이를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IO 역시 비즈니스와 함께 하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비즈니스와 함께하는 CIO들에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어봤다. 류호성·이지혜 hs_ryu@biziton.com CIO들이 비즈니스가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CIO역할이 과거 현업의 지원 부서였다면 이제는 현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기여해야하는 역할로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CIO들은 비즈니스와 함께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비즈니스 협업 방안 수립 고민 기업은행 황만성 부행장은 오랫동안 현업에서 근무를 했다. 그는 자신이 CIO를 맡게 된 것은 IT와 마케팅을 접목시키기라는 임무가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부행장은 “그동안 IT부서는 지원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이제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IT가 비즈니스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 황 부행장은 IT리더제도를 만들었다. 각 영업점에 IT리더를 임명해 IT부서와 현업부서의 가교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한진해운에서는 현업으로 구성된 BA(Business Analysis)조직을 만들어 비즈니스와 IT의 가교 역할을 맡게 하고 있다. 이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을 주도한다. LG전자에서는 IT가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를 연구한다. 포털, 세일즈맨, 주문 등 비즈니스와 연관된 현업의 프로세스를 연구해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이런 연구를 짧게 진해하는 것이 아니라, 2~3년간 중장기적인 과제로 시행한다. 이들을 비즈니스의 전문가로서 양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미래에셋생명에서는 최근부터 CIO가 기업의 주요 경영진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I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경영진들이 회의 때마다 나오는 사안에 대해 IT적인 관점도 참고하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IT부서 현장(매장)에 투입 후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현업에게 사안을 제시한다. 왕영철 GS리테일 상무는 “현업이 필요한 것만 지원해주는 부서는 단순히 전산실”이라며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자료로 현업에게 접근해 IT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CIO들이 말하는 비즈니스 협업 방안 황만성 기업은행 부행장 오랫동안 현업에서 근무를 했던 자신이 CIO를 맡게 된 것은 IT와 마케팅을 접목하라는 의미에서다. 과거 은행에서 IT는 지원부서였다.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이제는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마케팅을 창조할 수 있는 부서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서 현업과의 협업체계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도 각 영업점에 IT리더제도 등을 만들어 현업과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IT리더를 통해 IT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IT부서는 현업의 고충을 보다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성식 미래에셋생명 상무 최근에는 신기술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만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창출하기도 한다. CIO의 역할은 바로 이런 점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업을 창조하는 혁신자로서 거듭나야 한다. 이로 인해 IT부서와 CIO의 위상도 격상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부터 기업 경영진 회의에 CIO도 역시 참석하게 됐다. 회의에서는 이슈가 되는 사안마다 IT로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김경호 LG전자 전무 최근 기업에서 IT는 비즈니스와 한몸이 되어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 때문에 CIO가 프로세스 혁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감각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점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를 위해 현업 인사이트를 위한 내부 교육체계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IT부서원들에게 비즈니스에 대한 과제를 던져주고 2~3년간 연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하는 이유는 그들을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서다. 왕영철 GS리테일 상무 CIO의 업무는 IT전략수립, 영업, 마케팅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분야를 총 망라해야 한다. CIO가 사업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은 업무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이런 경험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말고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타사의 사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또 IT부서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중요하다. 현업과 고객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기술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정은조 한진해운 상무 IT부서가 현재 이슈되는 트렌드를 먼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습득한 정보나 이슈를 현업에게 제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한진해운도 전략수립단계에서부터 현업과 함께 전략을 수립하며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30여명의 현업인으로 구성된 BA(Business Analysis)가 만들어져 사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PART Ⅳ 전문가 기고 비즈니스 성과 향상을 위한 CIO의 역할 최근 CIO 역할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동적인 업무에서 능동적인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기업에서 CIO의 역할은 시스템의 안정정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CIO 업무의 상당부분은 전사 프로세스와 운영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IT투자의 의사결정을 리더하는 것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김준 삼정KPMG 상무 junkim@kr.kpmg.com 비즈니스 성과(Business Performance) 향상을 위한 CIO의 역할은 과거와 현재의 CIO의 역할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CIO의 역할은 [그림1]에서 보듯이, 다소 수동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조직에서도 별도의 CIO 조직이 없고, 경영관리 본부 산하의 팀 정도의 수준으로 머무르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과거 CIO는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이 지상 최대의 당면 과제로 여겨졌다.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데이터 트래픽에 부하가 걸려 시스템의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황만 벌어지지 않아도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기업들의 CIO 또는 정보전략팀장 자리 앞에는 시스템의 성능을 모니터 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가 걸려 있거나 놓여 있었다. 또한 주기적인 사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CIO가 혁신 보다는 사용자 요구사항에 대한 철저한 수용을 요구했다. 이로 인한 무분별하게 개발된 시스템들, 시스템의 기능들은 사용자 만족도나 시스템의 성능 을 제고하였으나, 정작 기업의 성과를 얼마나 개선시켰느냐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기 어려웠다. 성과 지향적인 혁신 활동 기업을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과 IT환경의 변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예측을 하기 어려운 가운데, 기업들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IT 기술의 적용과 활용에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이고, 성과지향적인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IT 투자 및 운영 비용에 대하여 비관적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서 이걸 만들어야 하는가· 우리 시스템 운영 비용은 적정한가· 우리 회사의 IT 서비스는 왜 이렇게 형편없는가· 왜 CIO와 IT 부서는 조직 내에서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일까· 과거 CIO는 기업의 정보 보호 책임자로서 외주 공격으로부터 보호, 데이터의 유출 방지, 규제에 대한 대응 등이 주된 업무였고, 단순 데이터의 관리자로서 현업에서 요구하는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라고 할 수 있다. IT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현업의 요구사항을 받아서, 그 요구사항을 기술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외부 기술을 소싱(Sourcing)하고, 그 비용(TCO)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작 그러한 비용들이 기업의 성과를 얼마나 향상시키는지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나 현업의 의사결정을 바라보는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이런 수동적인 역할로 인해, 항상 IT 투자 비용에 대한, 운영 비용에 대한 도전를 받으면서, 내부 고객인 현업으로부터는 반갑지 않은 만족도를 피드백으로 받아야 했다. 시스템의 성능이 아닌 기업의 성과(Performance)를 향상시키는 CIO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그림1]에서 보듯이, 혁신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다양한 업무에 대한 이해 기업의 성과는 특정 부문(Function)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가치 사슬(Value Chain)에 있는 부문들에 걸쳐서 만들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기업의 영업이 대단히 강하다고 할 때에는 그 영업의 부문 이전에 있는 물류에서 매우 짧은 배송 리드 타임을 갖고 있거나, 생산에서 높은 납기 준수, 약속 이행 역량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기업의 성과는 [그림2]에서 보듯이 수직적 프로세스의 특정 부문의 역량이 강하다고 해서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림2]는 과거의 혁신이 수직적 프로세스의 특정 부문에 대해서 혁신을 해 왔다면, 이제는 Cross Function, End-to-End의 Business Scenario에 대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조직구조는 일반적으로 수직 프로세스 체계에 맞춰 부문별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혁신은 Cross Function을 아우를 수 있는 CIO의 새로운 역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CIO는 과거 데이터 관리자의 역할에서 질적으로 향상된 정보의 생성을 책임지고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정보의 양을 관리하기 보다는 기업의 전략과 프로세스에 연계된 정보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불필요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보다는, 기업의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프로세스를 설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CIO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실천한다. 1. Industry Trend : 나(자기가 속한 기업)의 Peer Group과 경쟁자가 누구인지 알고, Global Industry 동향을 항상 살펴본다. 기업의 가치사슬 전체에 걸쳐서 Peer Group들은 어떤 활동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개선하고자 하는지를 모니터 한다. 2. IT Trend : 새로운 IT 기술들이 어떻게 비즈니스에 접목되고 있는지 항상 살펴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노력을 한다. 3. 벤치마크 : 나의 역량이 어느 수준인지 Peer Group과 비교하고, 어디가 부족한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잘하는 기업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고 그로부터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