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스템 구축, 노후 시스템 교체, 개발 서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서버 도입 등이 과거 하이닉스반도체가 해결해야 할 IT과제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도모하는 한편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의 호환성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출발점에서 서버가상화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일례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작업부터 하드웨어에 적용하는 과정이 4주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 시간을 단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가상화 도입으로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시간단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는 성과를 이뤘다. 이지혜 jh_lee@biziton.com 국내 일반기업에서 서버가상화 도입은 지난 2006년도부터 거론되기 시작됐으며 클라우드와 함께 붐을 일으킨 2009년도와 작년 전 시장에 빠르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007년 하반기 서버가상화 도입을 시작해 현재까지 매년 2배 정도 적용업무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서버가상화 도입으로 인한 효과를 크게 비용절감과 안전성 확보, 신규 시스템 도입과 확장에 따른 계획된 다운타임의 최소화를 꼽는다. 이렇게 운영상 안전성 확보와 기존 운영 중이던 서비스 이전을 위한 다운타임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향후 하이닉스반도체의 서버가상화 도입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등적 우선순위 정해 가상화 도입 하이닉스반도체는 서버가상화 도입으로 인한 효과를 크게 정량적 효과와 정성적 효과 두 가지로 나눠 정의하고 있다. 정량적 효과로는 시스템 구축비용의 절감과 운영 및 관리 비용의 절감이 있다. 후자에서는 백업 등과 관련된 물리적인 관리 대상이 감소하면서 이뤄지는 비용절감 측면이 강하며 기존 대비 40%의 비용절감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정성적 효과로는 기존 노후 시스템을 신규 서버로 전환할시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의 이슈가 있었지만 P2V마이그레이션을 통해 별도의 호환성 문제 해결 과정 없이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가 서버가상화 도입을 검토하던 시기에는 VMware와 XenServer가 대표적인 솔루션이었지만 VMware에서 P2V마이그레이션을 제공했던 것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사업자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였다. 고가용성(HA) 구성이 용이해짐에 따른 안전성 강화와 운영·개발 중인 신규서버의 구축 시 신속한 대응력도 서버가상화 도입으로 인한 효과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초기에는 안전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됐었고 지금도 가상화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서버가상화 기능을 통해 고가용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저장을 전용 스토리지로 구성하면서 안전성 확보가 높아졌으며 메모리와 디스크 등 컴퓨팅 자원의 확장에 따른 계획된 다운타임 역시 최소화됐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서버가상화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내부에서 모두가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던 것은 아니다. 초기 적용 시 애플리케이션 담당자들의 안정성 및 성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가상화 추진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며 직원들의 인식변화에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1차 적용 후 어느정도 안정성이 입증되고 신뢰감이 형성되면서 가상화에 대한 요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를 위해 가상화 적용의 용이성, 시스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차등적 우선수위를 정하고 있으며, 신규 또는 보완 투자 시 가상화에 필요한 자원투자를 적극 반영 중으로 현재 정비자동화용 서버에 일부를 적용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 습득으로 내부 전문역량 키워라 하이닉스반도체는 가상화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적용범위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가상화는 처음부터 IT 전 시스템에 걸친 서버 통합 및 가상화를 진행하는 방법과 긴급을 요하는 부분부터 진행하는 부분이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후자의 방법을 통한 사례다. 긴급을 요하는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 증설하는 방법을 택하면서 신규 플랫폼에 도입에 따른 운영기술 확보 및 안정화를 위한 기술을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 또한 솔루션 도입 시 관련 벤더에 의존하기 보다 다양한 IT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 습득의 중요성을 꼽았다. 어떠한 방안에 따른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은 결국 자사 직원들의 역량이 있어야 가능하며 가상화에 따른 문제발생이나 투자가 낭비를 해결하는 것 역시 내부 역량의 고도화밖에 없다는 것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설명이다. 또한 서버의 CPU성능 향상에 따라 생성이 가능한 VM개수가 증가함에 따라 서버 메모리를 가능한 최대로 장착해 구성하는 것이 효율화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함께 요구했다. 예를 들어 가상화는 표준이 정해져 있는데 갑자기 타 시스템이 들어와 어떤 영역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할 때 유연성과 창조성이 바탕이 되야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INTERVIEW - 이관의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보 “시스템 최적화, 자원 효율화 위한 방안 마련” 가상화를 오래전부터 도입해 사용해왔다. 클라우드 도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순한 시스템의 가상화로 클라우드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과금제도까지 자동화가 돼야 클라우드라고 볼 수 있다. 관련 기업들은 아직 그 수준까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클라우드로 가려면 스토로지 가상화까지 가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생명주기관리 등도 확실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 클라우드는 기업 내 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며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것들을 모두 바꿔야 하므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단기적으로 보안적인 특면이나 비용적인 측면이 일반화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투자대비 효과나 기존 인프라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아직은 결정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하이닉스반도체의 가상화에 대해 중간점검을 한다면 대체적으로 큰 문제없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회사의 비즈니스적 상황과 자원의 리소스를 봤을 때 잘 선택한 솔루션이다. 만일 하이닉스반도체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던지, 가상화가 현재의 5배 이상이 커진다면 젠의 솔루션을 쓸 가능성도 있다. VMware와 XenServer를 비교해보면 운영과 관리의 편리성은 VMware가 크다. 즉 사내에 전담 부서 마련 없이도 잘 관리해주고 있으나 이 때문에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XenServer를 사용하면 사내에 가상화를 전담할 수 있는 인력을 두게 되면서 비용이 낮아지게 된다. 두 개사 모두 일장일단이 있으며 아직까지는 VMware를 사용하는데 별 문제점은 없다. 현재 하이닉스반도체의 서버가상화 도입 대수는 70정도이다. 올해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요 IT이슈와 계획은 무엇인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중 하나는 시스템 최적화이다. 그동안 각 부문별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구축했던 측면이 많았다. 이로 인해 회사 내 정보와 시스템이 산재하면서 시스템 간 연계성이 떨어지게 됐다. 이러한 이슈를 해결해 업무 수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을 제공하고자 시스템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부 과제로는 업무와 시스템의 연계를 강화하고 유사시스템 통폐합과 사용 편의성 향상을 통한 시스템 활용도 제고, 가상화 기술 및 재활용등을 통한 시스템 자원 효율화 활동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