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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김춘섭 국순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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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김춘섭 국순당 상무

“IT 내실화와 외식가맹사업 확장 원년 될 것”

   
 

‘경영효율화, 파트너 협업강화, 고객관계 재정립.’ 최근 국순당의 주요 IT현안 과제들이다.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위한 가치사슬에서 기존 파트너(도매점, 구매처)들과의 상생경영 및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일환이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에 부합한 술을 보급하기 위해 R&D 지원도 꾸준히 지속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장기적인 기업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신제품 개발과 외식사업의 대대적인 확대를 비롯해 해외시장 진출 등 다양한 혁신 활동을 모색 중이다. 지난 1월부터 외식사업 본부장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김춘섭 국순당 상무를 만나 IT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지혜 jh_lee@biziton.com

주류산업은 여러가지 공익적인 특징으로 정부규제 및 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막걸리 시장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제조업체수가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1월 국제회계기준(IFRS)시스템 구축과 함께 ERP를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한 후 올해 그룹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과 ERP고도화 작업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 3분기에는 사내 BI시스템을 고도화시켜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 김춘섭 국순당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 자회사인 국순당 엘엔비 흡수합병에 따른 시스템 통합작업과 함께 IFRS시스템을 ERP시스템에 적용했다”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ERP시스템 역시 고도화 작업이 한창이다”라고 말했다. IFRS도입은 올해 상장사들의 의무 실행사항으로, 국순당은 타사 벤치마킹을 통해 도입 범위와 시기를 내부에 맞게 최적화해 작년 12월 도입준비를 완료했다. 김 상무는 “이후 당사에 대한 IFRS영향도를 분석해 산출된 과제 중 ‘감가상각(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산의 가치 감소를 회계에 반영하는 것)’과제를 중심으로 SAP ERP시스템의 커스터마이징 작업 및 데이터 이관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적의 비용과 인력으로 IFRS시스템 구축을 통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현재 국순당은 비정형 시스템으로 운영 중인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KIPS)에 대한 전면개편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증대시킨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그룹웨어와 BI의 업그레이드도 올 상반기 이후 진행된다”며 “MS기반의 기존 그룹웨어 고도화를 통해 웹 브라우져 호환성 문제 및 협업과 통합검색, UC, ERP연동, 모바일 오피스 기능 등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대한 이슈는 국순당도 예외는 아니다. 술자리에서 행해지던 전통놀이인 ‘주령구 놀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서비스 중에 있으며 모바일 웹사이트 역시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이다. 김 상무는 2002년부터 전통업계 최초로 구축 운영돼 온 PRM(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을 포털화해 도매점 경영관리와 당사와의 협업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그는 “실제로 도매점 영업사원의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일부 도매점에서 방문관리시스템을 시범운영중이며, 막걸리 유통과정에서의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온도관제시스템 도입 또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또 다른 신제품 개발 측면에서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구축을 통한 제품 라이프 싸이클 전반을 관리한다. PLM 안에는 현재 운영 중인 ‘백세주 마을’ 이력관리 시스템 및 ERP시스템과의 연계도 포함된다. 그는 “대외적으로 최근 FTA 발효에 따른 수출 제품에 대한 원산지증명관련 지원혜택을 검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김 상무가 맡고 있는 외식사업부에 대한 지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프랜차이즈 개시에 따른 POS(Point Of Sale)시스템 준비 작업은 이미 완료됐고 가맹 점주들과의 협업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해 MRM(Merchat Relationship Management)시스템 도입이 검토 중이다. CIO의 역할, 다양성 요구된다 국순당은 업소와 대형할인매장의 패널개척과 관련된 인건비 비용절감과 주류뿐 아니라 음식을 겸비한 형태의 외식문화로 바꿔 가자는 취지아래 본격적으로 외식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김 상무가 지난 1월 외식사업 본부 담당자로 선임된 사례만 봐도 기업차원에서 주력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순당은 기존 운영해오던 ‘백세주 마을’9개 점포와 ‘우리술상’ 3개 점포를 올해 안까지 30여개로 확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외식사업본부를 담당하면서 음식 뿐 아니라 고객서비스, 인력관리, 식자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한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상무는 자신의 이러한 변화와 함께 CIO역할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CIO들이 위협받는 이유는 한 틀 안에만 갇혀서 도전성과 다양성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며 “CIO의 강점은 논리적인 측면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기에 경영적인 마인드만 덧붙이면 완전한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