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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성공전략2 ‘생각의 무기가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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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성공전략2 ‘생각의 무기가 강하게 만든다’

장중호 홈플러스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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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칼과 창과 같이 손에 들고 휘두르는 무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무기’이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생각을 바꿔야 결국은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청동기에서 철기로 옮겨 갈 수가 없다. 여기서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나의 생각만 바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몇몇 선각자들의 생각이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함께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일깨우고 왜 변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어떻게 이해시키고 하나의 용어로, 말로 이어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하나의 국가이건 기업이건 리더가 있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 리더의 생각이 바뀐다고 국가나 기업이 바뀌지 않는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주어야 한다. 그래야 힘이 모아지고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어쩌면 새로운 철기 칼이나 방패를 나누어 주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 ‘생각의 무기’. 특히나 요즘에 더욱 주목 받고 있는 말이다.


1700년대의 영국은 결코 강대국이 아니었다. 유럽의 중심은 프랑스와 이태리였고, 독일이 떠오르고  네덜란드가 북해 바다 무역을 선점하고 있었다. 땅은 척박하여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았다. 영국에서도 북쪽의 스코틀랜드는 더더욱 가난한 지역으로 비참한 지경이었다. 바람과 돌의 땅이라고 불리는 스코틀랜드는 농사도 제대로 지어지 않았고 바람의 언덕에서 양이나 치거나 감자 농사를 짓고, 불쌍한 신세를 한탄이라도 하듯 술이나 매일 먹다보니 양조 사업 정도가 산업의 전부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영국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사이가 좋지 않아서 늘 서로 대립했다. 표면상으로는 하나의 국가지만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의 식민지이어서 모든 좋은 것은 착취당하고 산업은 커지지 않았다. 


그러던 1723년, 애덤 스미스가 지금의 애든버러 근처 커콜리라는 도시에 태어났다. 그 때는 전 유럽에 걸쳐 새로운 계몽운동이 일어나고 있었고, 영국에서는 뉴턴의 과학 혁명이 일어나서 자연 정복에 대한 꿈이 커지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똑똑했던 그는 14세에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에 입학하여 도덕 철학을 배웠다. 후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입학을 하여 공부를 하였다. 후에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글래스고 대학의 교수가 되어 정치와 도덕에 대한 철학을 가르쳤다. 


앞에서 언급한데로 그가 돌아온 고향은 비참했다. 사람들은 예사로 굶고 있었고, 봉건제를 이어가던 국가는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국가의 부를 만들고 사람들이 빵을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줄지, 귀족들은 생각이 없고 무능했다. 그냥 수백 년간 내려오던 대로 하루 하루 힘들게 살면서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귀족의 후원을 받고 그는 넓을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유럽을 여행하였다. 프랑스의 곳곳을 살펴보며 영국보다 잘사는 프랑스의 모습에 감명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잘 사는 프랑스는 풍부한 땅과 따뜻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농산물이 많았고, 유럽의 중앙으로 무역의 중심이었다. 많은 것을 보고 생각을 정리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1766년 그 유명한 국부론이라는 책을 쓰게 된다. 어떻게 하면 척박한 스코틀랜드도 국가의 부를 쌓고 그 부를 나누어 사람들이 잘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그의 생각은 근본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사람들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열광하였다. 목마르던 참에 시원한 샘물과 같았다. 무엇인가 새로운 시대가 다가옴은 피부로 느끼고는 있었으나 뭐라고 한마디로 여기로 가야한다고 시원하게 제시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흩어진 목소리로 여기저기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할 뿐이었다. 애덤 스미스는 어쩌면 도덕 철학자로써는 언급하기 어렵던, 부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오히려 치켜 올려주며 이것이 바로 국가를 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사람들이 이제야 무릎을 치면서 ‘바로 그거야…. 이제는 나도 부자가 될 수 있겠다’라는 욕심이라면 욕심이고 야망이라면 야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야망을 국가에서는 오히려 뒷받침해주고 개인들의 부가 쌓이는 것이 바로 국가가 부강해지는 것이라는 것을 왕들과 귀족들은 깨닫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었다. 


국부론 이후로 유럽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여 전 세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인도나 중국 같은 식민지에도 국가의 군대가 가기도 전에 기업이 먼저 진출하여 부의 핵심들을 먼저 차지하였고 그 부를 영국으로 프랑스로 가져와서 국가는 점점 더 부강해졌다. 이러한 사상과 생각의 기반이 엄청난 새로운 시대의 무기가 된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대 히타이트 제국의 철기 문명 못지않게 근대 유럽의 국부론을 통한 생각의 변화는 인류 문명을 바꾼 매우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칼과 창과 방패의 혁신과 더불어 생각의 혁신은 아주 중요한 무기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 동안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어제에 부를 쌓는 방식과 지금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어제에 경쟁하던 기업의 무기와 지금의 무기는 전혀 다르다. 이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 파도에 올라탄 국가와 기업은 3000년 전 히타이트 제국이나 300년 전 영국처럼 부강해지고 세계를 정복할 것이고, 아니라면 도태되고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 나는 새로운 시대를 살펴보고 이기기 위한 새로운 무기를 생각해 볼 것이다. 눈에 보이는 손에 잡히는 것들일 수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과 사상일 수도 있다. 그것을 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라고 부른다.

 

 

 

 

 

장중호

홈플러스 전무

마케팅 부문 총괄


[약력]

연세대 전자공학과 졸

미 Texas A&M 주립대학 

컴퓨터공학 박사

PriceWaterHouseCoopers 

컨설팅 상무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

이마트 마케팅 담당 상무

홈플러스 마케팅 부문 전무


[저서]

마케터가 알아야할 21가지 이야기

나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건다

직장 생활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