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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Biz Talk | IT의 편리함을 비즈니스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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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Biz Talk | IT의 편리함을 비즈니스 기회로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확산속도에 가속이 붙으면서 어느덧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편리성(convenience), 정보에 대한 필요성(needs) 및 오락성(entertainment)에 대한 요구가 요금 부담감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기업에서는 스마트폰의 가치를 제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국내 IT 시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향후 기업의 정보화 방향을 예측해본다.

박진 한국전력공사 ICT기획단장 gbock@kepco.co.kr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 스마트폰을 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기능면에서 스마트폰은 전화, 컴퓨터 일부기능, MP3 음악기기가 하나로 집약된 올인원(All-in-one) 제품이다. 또 다른 큰 변화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혁신이다. 명령어(Text-Based Command)를 입력하던 방식에서, 마우스나 스타일러스 펜(Stylus pen)을 사용해 원하는 서비스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을 넘어, 중간 매개 도구 없이 직접 손가락으로 늘이고, 줄일 수 있다. 또한 나만을 위한 통합형 서비스(My Menu) 방식에서 개인별 집합형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많은 이익을 분배하는 앱스토어(App Store) 비즈니스 모델에도 찬사를 보낼 수 있다. 이는 시스템 플랫폼은 전문 시스템 개발자가 담당하고, 애플리케이션은 필요성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맡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계층화(Layered Business Portfolio)한 것이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비즈니스 기회와 애플리케이션의 풍성함을 서로 주고받는 대신 기반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일반사용자는 원하는 서비스를 거의 무제한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물론 성공적이며, 일반 사용자와도 쉽고 편한 사용성을 기반으로 더욱 친밀해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국내 IT 비즈니스의 장애물 그러나 국내 기업에서는 스마트폰의 사업적, 기술적 성과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원인은 IT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아프면 일반적으로 병원을 찾아, 해당 전문의로부터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자가 진단하고, 자신만의 처방전에 의해 약국에서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고, 전통적 민간요법에 의해 불치의 질환에서 기적적으로 완쾌한 경우도 간혹 있다지만, 중병일수록 종합적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을 찾고 의사의 진료에 귀를 기울인다. 이와 유사하게 대형 법무법인을 상대로 한 나홀로 소송이 간간이 승소하는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지만, 법적인 분쟁에 연루되면 대부분은 변호사나 법무사를 찾아 상담하거나 사건을 의뢰한다. 물론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서도 정확한 데이터나 정보에 의해 과학적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총론에 모두가 동의한다. 그렇지만 내가 속한 조직이 의사결정에 필요한 지식 추출을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제공·공유하는지 여부를 CIO에게 문의하는 CEO나 경영진은 흔하지 않다. 즉 아프면 의사에게 묻고, 법적인 문제는 변호사에게 문의하는 것과는 다르게, IT 전문가(Professional)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는 많이 부족하다. 바로 여기서 한계점을 찾을 수 있다. 의사나 변호사와 유사하게 IT는 수학, 언어학(Linguistics), 인지학(Cognitive Science) 등 기초 과학의 전문 지식을 요하는 분야다. 의사와 같이 인간의 생명을 좌지우지하지는 않지만, 변호사와 같이 기업의 흥망성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영진의 신속하고 과학적 의사결정과 실무진의 업무효율성을 위한 정보화 투자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기업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IT는 눈부신 발전을 통해 사회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그 역사적 연혁은 불과 50년에 불과하다. 그래서 제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 가치에 대한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기술사와 같은 일정 역량을 갖춘 전문인을 인정해 주는 제도가 국내외에 있긴 하지만, 의사고시나 사법고시 같이 사회의 통념적*전반적인 지지를 받는 전문자격제도 등이 미흡하다. 물론, IT업무에 대한 신뢰성 부족은 IT업무를 일반 사무 업무의 연장선 일부로 생각하는 일반인의 시각도 원인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전문성이 부족한 인력들이 IT 업무를 다방면에서 수행하면서 스스로를 일반 사무직종으로 격하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은 발달을 더디게 한다.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이제야 데이터 처리(Data Processing)에서 벗어나, 정보 활용(Information Utilization)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고, 중소기업은 아직 데이터 처리 단계에 머무르고 있거나 아예 진입하지도 못한 것이 현실이다. 30대 대기업 속하는 기업들이 지난 10년 동안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의 다양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여 기업 성장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그 완성도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국내기업으론 거의 유일하게 정확한 방향 설정과 정보화에 과감한 투자로, 예측분석(Predictive Analytics)에 기반을 둔 RTE(Real Time Enterprise)를 실현하고자 하는 기업이 삼성전자다. 10년이 넘은 기존 ERP 시스템을 재정비해 완성도를 제고하고, 전 해외지사에도 확대 적용했다. 또 삼성전자 ERP 구축 경험 임원을 그룹 계열사 경영혁신 임원으로 전진 배치한 2010년 말 삼성그룹의 인사는, 정보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과학적 분석에 의한 데이터를 경영에 활용하고자 정보를 분석해 지식을 추출하는, 즉 진정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단계로 진입했다고 사료된다. 이런 관점에서 국내 2위 전자업체와의 격차는 매출 3배가 아닌 그 이상이며, 향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예측분석에서 해답을 찾다 그렇다면 기업에서의 향후 정보 활용의 추세는 어떨까? 우리 대부분의 일상은 연속적이다. 과거로부터 현재의 시*공간적 데이터를 분석하면 100% 정확하지 않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반대로 일상적 생활에서 우발적이고 과거와 인과관계가 없는 비연속적인 문제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무런 동기 없이 저지르는 묻지마 살인 같은 경우 사건이 원한 등 연속선상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므로 범인 검거 확률이 극히 낮다. 미래는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식을 추출하는 예측분석 분야가 기업이 추구하는 정보화의 방향이 될 것으로 본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하나는 기업의 결산일 단축이다. 기업의 규모를 불문하고 기업결산은 짧게는 약 20일 길게는 60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삼성전자는 단 3일에 전 세계 해외지사를 포함해 결산하고 매달 5일 전달 결산을 언론에 공개한다. 다시 말하면, 3일 전 전 세계 판매량, 자재 소요량 등과 데이터를 근거로 시장을 분석해 판매량을 예측하고 필요한 적정 자재를 구매하여 공장 가동률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는 경영 의사결정에 핵심이 된다. 다른 하나는 엔지니어링 분야에의 적용이다. 설비나 장비는 연속적으로 동작하는 것으로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설비나 장비는 장애 전 반드시 온도 상승, 과다 진동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적절한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면, 일정한 주기로 장비를 일괄 교체하거나 점검하지 않아도 최적의 상태로 장비와 설비를 유지 관리할 수 있다. 이것 역시 예측분석을 활용한 것이다. 얼마 전, 애플이 고객의 위치정보를 수집한 것에 대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와 이슈가 됐다. 이는 고객의 나이, 성별, 국적, 직업 등 정적 정보(Static Information)에 자주 찾는 식당, 신용카드 사용액 등 동적 정보(Behavioral Information)를 접목하면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성향과 생각을 추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객이 가까운 미래에 어디에 가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구매할 것인지를 예측하여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분석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전 세계 아이폰 고객 위치정보 저장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예측분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례다. 박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대학, 사우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각각 컴퓨터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SDS를 거쳐 로또넷 대표이사, 환경부 정보화담당관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관광공사 CIO 및 e투어리즘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0년 12월부터 한국전력공사 한전 ICT기획단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