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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특이점(Singul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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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특이점(Singul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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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몇년 전 4차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올랐을 때 4차산업혁명의 수 많은 Technology 중에서 핵심 Technology는 “ABCD”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A는 인공지능(AI) , B는 블록체인(Block Chain), C는 클라우드(Cloud) 그리고 D는 빅데이터 (Big Data)를 지칭하는데 수년이 지난 지금 반추해보면 당시의 예상은 정확했다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이 ABCD 기술은 현재 단순 이론의 범주를 뛰어 넘어 이미 인간의 생활 속에 깊이 침투되어있다. 이 중에서 특히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이제는 인간의 일자리마저 급속도로 대치하며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일례로 2016년 알파고가 등장하여 이세돌 9단을 5:1로 격파한 후 현재 바둑 계에서는 인공지능 바둑을 마치 바둑의 신으로 떠받드는 모양새가 되고 있어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인간 바둑 랭킹 세계 1위인 신진서 9단의 별명이 신공지능이라고 한다. 이는 인공지능 바둑과 가장 비슷한 수순으로 둔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든 것임이 분명한데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을 오히려 인간이 신으로 여긴다면 이보다 더 모순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미 인공지능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인공 지능 기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도꼭지의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는 실험을 하는데 첫 날은 한 방울 떨어뜨리고 둘째 날은 첫 날의 두 배인 두 방울을 떨어뜨리고 셋째 날은 또 전날의 두 배인 네 방울을 떨어뜨리고 넷째 날은 여덟 방울, 다섯째 날은 열여섯 방울을 계속 떨어뜨려 욕조에 물이 딱 절반이 차는데 99일이 걸렸다면 욕조에 물이 가득 차게 하는 데는 총 며칠이 걸릴까? 물이 절반 차는데 99일 걸렸으니 그 두 배인 198일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물이 가득 차는데 필요한 날은 이제 단 하루만 필요하게 되어 총 100일이 걸린다. 바로 기하급수적 증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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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기술 발전도 기하 급수적 발전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등장한 후 4만년 동안 인류는 불의 발견, 돌을 이용한 도구의 발명, 농경 재배 기술 개발과 같은 기술 발전을 이루었다. 그 4만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인류가 발전 시킨 기술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다. 이것은 마치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는데 걸리는 100일중 98일을 사용 했지만 욕조에 물은 3%도 차지 않은 상황과도 같다. 그 후 인류는 15세기까지 2천년 동안 숫자를 발명하였고 수레, 종이, 화약, 나침반과 같은 것들을 발명하여 4만년 동안 인류가 발전시킨 기술보다 2천 년 동안 훨씬 더 많은 기술 발전을 하였다. 즉, 98일동안 욕조에 물을 3% 채웠다면 그 후 12시간 만에 10%의 물을 채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후 20세기까지 4백년 동안 인류는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된다. 특히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 혁명을 통해 증기 기관과 방적기가 발명되고 19세기에는 전기가 발명되고 20세기 초에는 비행기가 발명됐다. 드디어 20세기 말에 컴퓨터가 발명되어 정보화 혁명 시대가 열리고 인류의 기술 발전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1세기가 시작되고 20년이 지난 2020년 현재 인류는 욕조에 물을 얼마나 채웠다고 생각해야 할까? 인류는 4만년 동안 3%의 물을 채웠고 그 후 농업혁명을 통해 2천년 동안 10%의 물을 채웠고 그 후 산업혁명을 통해 4백년 동안 20%의 물을 채웠고 그 후 정보화 혁명을 통해 70년 동안 30% 이상의 물을 채웠다고 볼 수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현재, 문제는 우리가 언제 물을 50%를 채우느냐 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인류가 기술 발전 50%에 도달 하는 순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100%에 도달 한다는 것이고 100%에 도달 한다는 것은 바로 신의 영역을 침범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기술 발전을 기하급수적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전 인류 지능의 총합을 뛰어 넘는 기점을 '특이점(Singularity)'이라고 한다. 이미 바둑계에서는 특이점이 도래되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바둑의 인간 대표 5명이 상의해서 인공지능을 대적해도 인공지능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류는 욕조에 물을 거의 50% 가까이 채우지 않았나 생각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인류의 모든 분야에 인공 지능이 확산되면 욕조의 물은 바로 50%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욕조의 물은 100%가 될 것이고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는 시점이 도래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시점이 생각보다 가까운 장래가 될 수도 있다. 인류의 또 다른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이점의 도래시기를 인공지능에게 물어 볼 수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김대일 

전 AIA 생명 Chief Technology and Operation Officer / 부사장

전 MetLife 생명 Chief Information and Operation Officer / 전무

전 BNP Paribas Cardif 생명 Chief Information Officer / 상무

전 Unisys 서비스 사업 총괄 본부장 / 상무

전 HP 기술 컨설팅 사업 본부 수석 컨설턴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