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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플랫폼 비즈니스의 탄생과 전성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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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플랫폼 비즈니스의 탄생과 전성기 2

김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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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제국은 기원전 27년부터 시작된 로마황제가 지배하던 황제국가에서 유래되었다. 제국은 왕의 통치권이 한 나라의 경계를 벗어나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 확장되는 것을 말하는데 제국의 지배는 단지 다른 민족이나 국가의 영토뿐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삶의 방식 까지도 변화시킨다.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제국인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은 17세기부터 제국의 영토를 확장하여 전성기에는 전 세계 육지 면적의 1/4을 통치하였고 전 세계 인구의 1/6이 대영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대영제국은 1607년 아메리카 식민지 건설을 시작으로 1947년 인도의 독립, 1997년 홍콩 반환 때까지 오랜 기간 세계를 지배했다. 

 

대영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인도나 호주, 남아공, 홍콩과 같은 국가는 이미 독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들의 생활에는 많은 부분에서 영국의 문화, 제도, 관습 및 삶의 방식이 면면히 남아있다. 그만큼 제국의 지배는 무섭고 오래 간다. 대영제국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제국은 13세기초 징키스칸에 의해 세워진 몽골제국이다. 몽골제국은 10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중국은 물론 러시아, 폴란드 등 동유럽을 거쳐 북유럽 지역의 발트해까지 진출해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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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21세기 현재는 과연 어떠한 제국들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을까?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자본주의가 대세가 된 21세기에는 더 이상 군사력으로 세계를 지배 할 수 있는 제국 시대가 아니다.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이 전 세계를 연결 시킨 이후 이 세상은 플랫폼 제국들이 지배하고 있다. 아마존 제국이 전 세계 상거래를 지배하고 있고 에어비앤비 제국이 전 세계 숙박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우버 제국이 전 세계 택시시장을 점령하고 있고 넷플릭스 제국이 전 세계 영화 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이젠 더 이상 특정 국가가 제국이 되는 세상이 아니라 특정 플랫폼 기업이 전 세계의 인종, 종교, 국경 을 초월하여 모든 산업을 지배하는 제국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는 USA가 세계 경제를 주도했던 미국(United State of America)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 제국을 의미하는 USA(United State of Amazon)가 되는 시대를 우리는 멀지 않은 미래에 맞이 하게 될 수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TBA(To Be Amazoned)와 Amazonification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 용어는 아마존이 진출한 분야의 기업의 주가뿐만 아니라 아마존이 진출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분야의 기업들의 주가까지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자 붙여진 신조어이다. 아마존 제국이라는 명칭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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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2020년 아마존의 신발 의류 판매 실적이 410억 달러로 기존 유통업계의 최강자 월마트를 20~25% 차이로 따 돌렸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금년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아마존의 신발 의류 매출은 더욱 늘어 4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하며 2위 월마트와의 격차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듯 아마존은 강력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마치 대영 제국이 유럽을 비롯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대륙을 정복했듯이 IT, 유통, 제약, 금융 등 모든 산업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2020년 말 아마존은 처방약을 집으로 배달 해주는 “아마존 파머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날 미국의 전통 약국 체인점 회사인 CVS와 월그린의 주가는 각각 8.6%, 9.6% 떨어졌다. 이렇듯 아마존 제국의 전방위 공세로 미국 최대 스포츠 용품 전문 매장인 스포츠오소리티는 2016년 파산신청을 했고 전 세계에서 1600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 때 장난감 천국으로 불리던 미국의 완구 업체 토이저러스는 마침내 금년에 설립 70년 만에 미국 내 전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았다.  126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시어스는 이미 2018년에 파산 했고 16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최대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도 아마존 제국의 파상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내년까지 125개 전 매장을 순차적으로 폐점하겠다고 발표했다. TBA, Amazonification이라는 신조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유통업계에서 아마존의 공습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 플랫폼 제국의 공습도 매섭다.

에어비앤비 제국의 공세에 전 세계 호텔 업계의 미래가 넷플릭스 제국의 영향력으로 전 세계 극장 업계의 생존이 우버 제국의 공습으로 전 세계 택시업계의 흥망이 풍전등화에 놓여있다. 21세기 현재 플랫폼 제국의 지배 영토와 지배 고객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 때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던 또 어떤 전통적인 기업이 그들의 공세에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플랫폼 기업의 전성기가 계속 되고 있다.

 

 

 

 

김대일 

전 AIA 생명 Chief Technology and Operation Officer / 부사장

MetLife 생명 Chief Information and Operation Officer / 전무

BNP Paribas Cardif 생명 Chief Information Officer / 상무

Unisys 서비스 사업 총괄 본부장 / 상무

HP 기술 컨설팅 사업 본부 / 수석 컨설턴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