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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를 위한 기술이었나- 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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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누구를 위한 기술이었나- 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

이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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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원 교수


전회까지 우리나라에 도입된 IT기술 중 3개의 기술에 대하여 “역대 IT기술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타이틀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번의 마지막 편에서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여러분과 공유해 보고자 한다. 


1960년대 정부기관에 IBM 컴퓨터의 도입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IT역사는 수많은 IT신기술의 도입, 적용, 발전으로 현재에 이르렀다. 그런데, 국내에 최초 컴퓨터가 도입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부나 기업에 도입된 모든 IT기술이 과연 도움만 되었을까, 아니면 불편함을 끼치고, 돈만 낭비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필자는 1980년대 초반, 금융사의 IT 부서에서 IBM 메인프레임 컴퓨터를 처음 접하면서 부터 IT를 시작했다. 그 후 수많은 IT 신기술을 받아들이고, 적용하였던 경험 등의 오랜 기간 IT업계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신기술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수많은 IT기술이 기업에 적용되고, 운용되고,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전산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기업에 적용된 수많은 IT 기술 중 특히 필자가 불편하게 생각되었던 IT 기술은 다음의 3가지였다.  


1. 왜 데이터처리방식을 중앙집중시스템에서 분산처리시스템으로 변경해야만 했나  

중앙집중시스템 (Centralized System)은 IBM사가 채택한 방식으로 본사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데이터의 처리를 본사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작업 처리 결과의 범조직적 통합, 자료 처리 업무의 통제 용이, 전산 요원의 효율적 이용, 대규모 일괄 처리에 따른 경제성 및 완벽한 보안시스템 등의 이점을 갖고 있어서 1990년대 유닉스시스템이 개발되기 전까지 거의 모든 기업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1990년대초 유닉스시스템의 분산처리시스템이라는 IT기술이 발표되면서 중앙처리시스템은 급격히 사라지게 되었다. 


IBM메인프레임이 퇴조하면서, 2000년대 이후 대다수 기업에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분산처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현재 모든 기업에서 채택하고는 있지만, 그전에 IBM 메인프레임이 추구했던 중앙집중시스템보다 월등한 기술이였는지는 의문이 든다. 


또한 수백 ~ 수천 억을 들여서 구축한 분산처리형태의 “차세대시스템”은 분산처리시스템의 장점으로 생각한 다양한 제품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오히려 관리의 문제와 보안의 취약점을 가져온 것은 아이러니 했고, 또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가져다 주었다.  


메인프레임에 비해 시스템 구축 비용이나 유지보수비용이 저렴하다는 유닉스진영의 이야기는 유닉스 시스템 용량의 한계나 이 기종 연계 문제 등으로 인해 성능향상비용 및 유지보수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그들의 이야기는 한낱 영업적인 멘트가 아니었나 하는 씁쓸함마저 느껴졌다. 


차세대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유닉스진영이 메인프레임을 대체하기 시작한지 어언 2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다양한 IT기술의 등장 및 접목으로 다시 메인프레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메인프레임과 유닉스시스템, 그리고 클라우드시스템까지 접해본 필자의 생각에 그 당시 분산처리시스템의 등장은 IT신기술의 발달과 고객의 니드에서 보면 일면 불가피한 측면은 있다고 보지만,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 시스템관리, 그리고 비용의 측면에서 보면, 과연 분산처리시스템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기술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묻게 되는 불편한 진실이다.   


2. 왜 그렇게 많은 인력과 비용을 지불하고 Y2K(Year 2000)를 해야만 했나 

2000년 문제는 1999년 12월 31일에서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갈 때 날짜나 시각을 다루는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나는 문제로, 대표적인 컴퓨터 설계의 오류로 지적된다. 흔히 Y2K라 불리기도 하는데, 여기서 Y는 Year(년)를, K(엄밀하게는 소문자 k)는 1000을 나타내는 SI 접두어인 kilo(킬로)이다. 밀레니엄 버그(millennium bug)라고도 하였으며, 2000년 문제는 사회 전반에서 2000년 1월 1일 자정 이후에 산업이나 경제, 전기등의 중단, 항공기의 추락등 치명적인 곳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고, 2000년 이전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국가기관과 기업들은 자신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점검하고 각종 소프트웨어 및 자체 개발 프로그램등에서 (In House프로그램) 날짜와 관계되는 모든 내용을 변경하는 수고를 하였다. 

 

이에 따라 2000년 문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컴퓨터 산업계에 시간 및 돈, 인력의 낭비등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000년 1월 1일이 되었을 때 예상과 같이 심각한 수준의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아, Y2K를 준비했던 모든 전산담당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으며, 당시 전산시스템담당이였던 필자 또한 지독하게 고생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지금도 허탈한 웃음만 나오는 불편한 진실이다.    


3. 한국에만 존재하는 망분리시스템을 왜 정부기관의 주도로 구축해야만 했나?  

2011년에 발생한 농협전산시스템의 해킹에 의한 시스템장애는 우리사회에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심각한 사건이였으며, 이를 계기로 보안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에서는 공공기관 및 기업에 망분리시스템 구축을 강제한다. 특히 고객정보를 다루는 금융기관은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시스템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내 머리를 맴도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이 망분리라는 IT기술이 과연 우리에게 완벽한 보안을 주었는지, 원활한 데이터 사용에 문제는 없었는지, 망분리를 적용하기 위해 망연계솔루션처럼 부차적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게 되어 불편함을 주지는 않았는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창궐하는 요즘, 재택근무등의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할 시점에서 망분리기술이 걸림돌은 아닌지 등 많은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되는 불편한 진실이다


이제 기업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때 해당 기술이 정말로 기업의 경쟁력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하여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 때이며, 또한 정부기관에서도 어설픈 정책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말로 오랫동안 연재한 이 칼럼을 마무리한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기술은 아니다” 

 

 

 

 

 

 

주요 경력

-현 김포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IT 기술, 영업 분야 37년의 내공(1983년~현재) 

-한화생명에서 시스템운용 및 IT기획팀 

-한국 CA에서 기술 및 컨설팅 임원

-(주)인성정보에서 전략사업개발본부장 및 영업본부장 

-경험한 IT기술: OS, 서버, 데이타관리, 네트워크, 보안 분야 등 

-동국 대학교 전산학과 겸임교수 역임  

 

주요 저술 및 기고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스템 연결 및 구축–온더넷, 랜 타임즈

-IBM 3746을 이용한 APPN 네트워크 구축–온더넷, 랜 타임즈

-교육개발원의 네트워크 운용자 교육 커리큘럼 및 교재 개발 위원 역임 


자격증 및 기타 

-BS7799 Leader Auditor Certification 

-ITIL V2, V3 Foundation Certification

-동국 대학교 전산학과 겸임교수 역임  


최종 학력  

-숭실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정보통신공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