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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지털 계급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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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디지털 계급 사회

김대일 오픈소스컨설팅 애자일 컨설팅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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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오픈소스컨설팅 애자일 컨설팅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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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계급사회가 없었던 시대가 과연 한번이라도 존재하였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없다”가 정답일 것이다.  인류의 전 역사를 통틀어 고대시대의 노예사회, 중세시대의 봉건사회를 거쳐 근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계급사회는 필연적으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계급이 없었다고 생각되는 선사시대의 원시 공동 사회 마저도 한 인간 집단이 다른 인간 집단을 지배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계급이 발생되고 원시공동체가 붕괴되면서 계급사회가 형성되었다.  


대표적인 신분 계급사회로는 인도의 카스트제도를 들 수 있다. 이 카스트 제도는 BC 1500년경 인더스강으로 침입한 아리안 족이 인도에 먼저 살고 있던 다른 종족들을 정복하여 자기들의 왕조를 건설하고 여러 다른 인종의 신분을 4계급으로 나누어 정착시킨 제도이다. 그것은 높은 계급으로부터 승려계급인 브라만, 왕족 군인 계급인 크샤트리아, 서민 계급인 바이샤, 노예계급인 수드라이다. 힌두경전 '리그베다'에 따르면 우주의 본질을 상징하는 거대한 신 푸르샤가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창조하였는데 푸르샤의 입은 브라만이 되었고 팔은 크샤트리아가 되었으며 바이샤는 허벅지에서 그리고 수드라는 두 발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이 카스트제도는 지금은 법으로 금지 되어있지만 아직도 계급이 다른 계층과의 혼인을 금하고 이름에서도 신분에 따라 차이를 두며 아무리 돈을 많이 벌거나 높은 교육을 받고 학위를 수여 받아도 신분이 높은 카스트가 될 수 없는 관습 때문에 이 제도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조시대때 왕족, 양반, 평민, 노비의 계급제도를 가졌던 우리민족도 요즘에는 수저계급론이라는 새로운 계급제도가 대두되어 부모의 부의 정도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분류되는 신 계급사회가 형성되어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집값이 대폭 상승함에 따라 사는 지역 별로 1급지, 2급지, 3급지의 계급이 부여되는 웃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사는 지역과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계급이 황족, 왕족, 중앙 호족, 지방 호족, 중인, 평민, 노비, 가축 등으로 분류된다고 하니 우리도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대한민국 카스트제도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평등할 것만 같은 디지털 사회에서도 과연 계급은 존재할까? 세상에 예외 없는 법칙은 없듯이 당연히 디지털 사회에서도 계급은 존재한다. 봉건주의 사회에서는 신분과 권력에 의해 계급이 정해지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부의 크기에 따라 계급이 정해지지만 디지털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기와 첨단 기술의 숙련도에 따라 계급이 정해진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계급은 연령별 세대와는 반비례한다. 디지털 사회에서 가장 높은 계급은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친숙한 세대로 대부분의 MZ세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 다음 계급은 디지털 정착민(Digital Settler)으로 주로 Y세대나 늦은 X세대가 디지털 정착민이다. 5060 세대인 빠른 X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는 일반적으로 디지털 이주민(Digital Immigrant) 계급에 속하고 그 이전의 노령세대는 디지털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급인 디지털 외계인(Digital Foreigner)에 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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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디지털 계급이 낮은 사람들은 어떤 불이익이나 불편함이 있을까? 카카오 택시 앱을 쓸 줄모르는 사람은 길거리에서 하염없이 빈 택시가 나타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모바일 뱅킹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송금할 때마다 매번 은행 창구로 가야만 한다.  배달 앱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은 매번 전화로 짜장면만 주문해서 먹어야 한다. 이외에도 이들은 디지털 사회에서 수많은 불편함과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디지털 계급이 낮은 사람들의 불편함과 불이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계급이 낮은 사람은 빨리 디지털 계급을 높여야 한다. 


다행이도 디지털 사회에서는 카스트 제도와는 달리 디지털 신분 상승을 허락한다. 디지털 사회에서 모든 디지털 계급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최상위의 계급은 디지털 새비(Digital Savvy)이다. 새비(Savvy)의 사전적 의미는 정통하다 또는 능숙하다 라는 뜻으로 디지털 새비는 디지털기기나 첨단기술에 능통한 사람을 지칭한다. 이 디지털 새비는 연령 세대와 관계없이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누구든지 될 수 있다. 디지털 원주민 뿐만 아니라 디지털 외계인도 노력여하에 따라 모두 디지털 새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주변에 많은 80대 90대 유튜버나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고령자를 만날 수 있다. 그들은 고령의 나이와 신체적 어려움 그리고 신 기술 습득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디지털 새비가 되었고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디지털 원주민 보다 더 디지털 새비가 된 사람들도 있다. 


현대 사회에서 세상은 어쩔 수 없이 디지털로 변할 수밖에 없다. 많은 것들이 갈수록 더 모바일화 되고 자동화되고 인공지능화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나이를 핑계로, 귀찮음을 핑계로 자신의 디지털 계급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단지 자유를 공짜로 얻을 수 없듯이 (Freedom is not free) 디지털 계급 신분 상승도 공짜로 얻을 수는 없다(Digital freedom is not free)

 

 

 

 

 

김대일  

현 오픈소스컨설팅 애자일 컨설팅 고문

전 AIA 생명 Chief Technology and Operation Officer / 부사장   

전 MetLife 생명 Chief Information and Operation Officer / 전무     

전 BNP Paribas Cardif 생명 Chief Information Officer / 상무        

전 Unisys 서비스 사업 총괄 본부장 / 상무     

전 HP 기술 컨설팅 사업 본부 / 수석 컨설턴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