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간과 공간을 넘다 모바일·클라우드 연계한 영상회의 시장 급부상 영상회의 솔루션이 통합커뮤니케이션(UC, Unified Communication)으로 떠오르고 있다. 풀 패키지 형태의 회의실용 제품에서 도입을 시작한 영상회의 솔루션이 데스크톱 기반의 영상회의 환경을 강조하게 되면서 솔루션 기반의 영상회의 시스템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또 데스크톱에 이어 스마트기기 등 모바일 솔루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제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영상회의 시장의 중심축도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솔루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상 분야도 가상화, 클라우드 등과 연계해 관련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회의실 중심에서 개인 PC,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모바일까지 아우르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특히 모바일은 ‘이동 중 회의 참석’을 가능하게 하는 영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용 편의성,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 등은 물론 고품질 음성과 영상, 콘텐츠 공유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회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정보 교환에도 큰 어려움이 없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김종영 편집장 sisacolumn@ciomediagroup.com 기술개요 1. 시장 동향 2. 기술 동향 3. 각 사별 솔루션 특징(라이프사이즈, 시스코, 폴리콤) 1. 시장동향 모바일과 스마트워크의 결합 ‘실시간 협업’ 화상회의는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실시간 협업과 협업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심이 늘면서 투자도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화상회의 시스템이 HD 수준의 화질로 빠르게 바뀌는 등 성능이 높아지고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 또한 급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영상회의 시장의 경우 매년 약 15%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이른다. 한국의 전체 영상회의 시장 규모는 1500~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관련 시장을 포괄하는 규모다. 이에 비하면 순수 영상회의 솔루션 시장은 일반적으로 250~300억원 규모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 시장 성장률의 경우 다소 차이가 있지만 5% 전후로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영상회의 시스템 도입이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성장률은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화상회의 시장의 본격화 움직임이 떠오르면서 2010년에는 시스코시스템즈가 텐드버그를 인수하고 로지텍이 라이프사이즈를 인수하는 등 업계에도 변화가 일었다. 또한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의 환경에 따라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은 표준 기술, 상호운용성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영상회의 시장은 회의실에 영상기기를 구축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회의실 중심의 화상회의 시스템은 PC를 기반으로 한 텔레프레즌스(화상대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여 음성 중심의 다자회의 방식에서 개인 PC에서 영상회의를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모바일 환경을 중심으로 UC를 도입하는 경향이 늘면서 모바일 영상회의 시장은 UC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상회의 시스템은 모바일 기능과 함께 음질과 화질의 품질이 중요하다. 최근에 나온 모바일 영상회의 솔루션이 기존 영상회의 시스템과의 상호연동성, 모바일 기기 지원, HD급 고화질 등을 내세우는 것도 시장의 요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영상회의 시스템에 모바일을 통합해 투자비용을 줄이고 고화질 영상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영상회의 시장의 중심축도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솔루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영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이는 하드웨어 중심이어서 기업 환경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중심의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객들이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하는 요구와 맞아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영상회의 솔루션 분야는 향후 화질 개선, 사용자 환경 통합 여부, 클라우드 환경 지원, PC 기반 개인 영상회의 솔루션 시장 확대 등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2. 기술동향 단순 영상 뛰어넘어 ‘실제’ 같은 영상 구현 영상회의 솔루션 기술은 고속 통신망의 확산에 따라 고품질 영상, 모바일 기술, UC를 빼놓고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는 회의실에서 개인 PC, 모바일로 비즈니스 영역이 그만큼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관련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솔루션이나 기술도 이 같은 요구에 맞춰져 있다. 폴리콤은 지난해 10월, 기업 고객들을 위한 태블릿용 HD 영상회의 솔루션 ‘폴리콤 리얼프레즌스 모바일’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이동하면서 회의 참석을 가능하게 하는 영상회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무실에서 회의하는 것과 같이 탁월한 성능의 기업형 영상 커뮤니케이션과 원활한 상호운용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고품질의 음성과 영상, 콘텐츠 공유 기능을 제공해 회의 중 원활한 정보 교환을 할 수 있어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사용법이 간단해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쉽게 동료들과 연결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시스코는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미팅 솔루션은 데스크톱에 설치하는 개인용 시스템인 EX 시리즈부터 실감형 텔레프레즌스 시스템인 CTS-3000 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회의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갖추고 있다.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회의 솔루션은 스케줄링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매니저’, 다자간 회의를 지원하는 ‘시스코 멀티포인트 스위치’와 더불어 호 제어를 위한 ‘시스코 통합 콜매니저 8.6’이 포함된다. 라이프사이즈는 지난해 10월 애플 ‘iOS’ 와 ‘아이폰4S’ 운영 체제를 지원하는 기업용 데스크톱 및 모바일 영상회의 솔루션 ‘라이프사이즈 클리어씨(LifeSize ClearSea)’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신제품 아이폰4S를 포함한 모든 아이폰 기종과 기존 영상회의 시스템을 바로 연결할 수 있어 이동 중에도 업무를 할 수 있다. 라이프사이즈의 클리어씨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비디오 협업을 위한 클라이언트????구조의 기업용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개방적이고 상호운용이 가능해 사용자 개인의 데스크톱 또는 모바일 기기와 H.323/SIP 기반의 영상회의 시스템 또는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을 문제없이 빠르게 연결시켜 준다. 라이프사이즈 클리어씨 서버는 하드웨어 기기 또는 가상 머신 소프트웨어로 제공되며, PC/Mac과 안드로이드/iOS 모바일 기기용 첨단 HD 데스크톱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NAT·방화벽 통과 및 다자간 회의 기능을 담고 있다. 3. 각 사별 솔루션 특징 폴리콤 -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 재정의할 것” 폴리콤은 음성, 영상 솔루션은 물론 콘텐츠 공유까지 모든 회의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폴리콤 UC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부문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이다. 이는 고객들이 기존에 투자한 UC 자원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이종의 환경에서도 솔루션이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상호운용성 및 개방형 표준은 고객들에게 상호운용, 전후방의 호환성, 프로토콜 진단 기능을 제공하며, 기본적인 시스템 확장성, 신뢰성, 보안성, 그리고 폴리콤 HD 영상 협업 경험을 정의하는 생동감 있는 시각적 품질을 제공하는 최고의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신대준 대표는 “폴리콤은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콜 제어 시스템, 엔드 포인트를 아우르는 HD 영상 협업 솔루션인 개방형 UC를 찾는 파트너 및 고객들에게 기본적인 선택 요소로서 폴리콤이 각인될 수 있도록 입지를 강화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콤 솔루션은 고유의 개방형 표준 방식을 통해 수백 개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과 통합이 가능하다. 또 코어 네트워킹 및 보안 인프라스트럭처와 통합해 다른 솔루션보다 50% 적은 대역폭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기종 네트워크 간 보안 협업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폴리콤은 본사 차원에서, 또한 소프트웨어 전략 차원에서 폴리콤 리얼프레즌스(Polycom RealPresence) 플랫폼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폴리콤 제품이 아니어도 다른 벤더 제품과의 호환성을 높여 고객의 기존 UC 투자를 보호하고, 타사 대비 수십 배 많은 전 세계 UC 솔루션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폴리콤은 지난해 10월, 범용 영상 협업을 지원하는 통합 소프트웨어 인프라스트럭처인 ‘폴리콤 리얼프레즌스 플랫폼’을 발표했다. 최근 출시한 태블릿용 영상회의솔루션 리얼프레즌스 모바일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신 대표는 “폴리콤은 협업 부문에서는 IP 기반 음성 및 영상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특히 HD 영상회의 분야에서 업계의 완벽한 표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얼티밋HD(UltimateHD)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폴리콤은 600개 이상의 특허권(승인대기 포함)과 1천5백만 개의 액티브 코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콤은 최근 오픈한 솔루션센터를 통해 ‘열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체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스코 - “유저 입장에서 솔루션 중심 서비스 제공” 시스코는 UC를 핵심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박종순 상무는 “시스코는 2007년 이후 폴리콤보다 우위의 자리에 올라섰으며, 앞으로 UC 부문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한 영상 위주의 영상회의에서 벗어나 UC를 강조함으로써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유저의 입장에서 솔루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텔레프레즌스 시스템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텔레프레즌스 모델은 PDP 스크린, 1080p 해상도의 풀 HD 비디오, 특수 공간지각형 오디오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매니저는 스케줄링 및 관리, 그리고 모든 상세 통화 내역에 대한 기록 보존 등을 통한 리포팅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시스코 텔레프레즌스 매니저는 로터스 노츠나 MS 아웃룩과 같은 그룹웨어를 통해 일반 업무미팅을 예약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손쉽게 텔레프레즌스 미팅을 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스코 텔레프레즌스는 시스코 통합 콜매니저와 연동돼 버튼 하나를 누르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전화기에서 직접 통화를 연결시킬 수 있는 편이성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스코는 고객과 파트너사들이 기업 전반으로 시스코 텔레프레즌스를 도입 및 확장하고 보다 끊어지지 않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일련의 제품 기능 향상도 발표했다. 여러 스크린을 통해 화상회의가 가능한 텔레프레즌스 서버 8710 및 7010 v.2.2를 비롯해 버튼 하나로 시스템이 활성화시켜주는 관리 소프트웨어 등 기존 제품과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실제로 엔드포인트 소프트웨어의 핵심적인 기능을 향상해 하드웨어 트랜스코딩 장비가 없어도 상호 연동이 가능함으로써 멀티포인트의 호환성을 높였다. 박 상무는 “영상회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제공 업체의 합리적인 가격과 확장성, 상호운용성, 탁월한 경험이 필수적”이라며 “타사 대비 고객투자보호가 가능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호운용성, 네트워크 회사로써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만큼 확장성과 사용자 친화성을 강화하고 호환성을 극대화한 광범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사이즈 - “유니버설 비디오 협업 전략 기반 유연성·상호운용성으로 승부” 라이프사이즈는 ‘유니버설 비디오 협업(Universal Video Collaboration)’이라는 비전 아래 고성능의 유연성이 높고 간편하며, 상호운용성이 뛰어난 혁신적인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국내 영상회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석호 대표는 “시장 공략에 있어 주력하는 부분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형태로의 솔루션 제공과 함께, 중견중소기업(SMB)에서 대형 엔터프라이즈에 이르기까지의 ‘접근성’, 그리고 다양한 엔드포인트 단말의 지원을 위한 ‘모바일’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0월 기업용 데스크톱 및 모바일 영상회의 솔루션 ‘라이프사이즈 클리어씨(LifeSize ClearSea)’를 발표했으며, 클리어씨는 모든 아이폰 기종과 기존 영상회의 시스템을 바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사이즈는 애플, 델, 구글, HTC, 삼성, 모토로라 등 다양한 iOS 및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영상통화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해 기업용 모바일 영상회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라이프사이즈는 회의실에서 PC와 맥 컴퓨터뿐만 아니라 iOS 5, 다양한 기종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네이티브 상호운용이 가능한 영상통화를 제공하는 유일한 엔터프라이즈 영상회의 업체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사이즈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상회의 업체로 기존 영상회의 솔루션은 물론 클라우드, 모바일 솔루션과 같은 영상회의 시스템 풀 라인업을 갖추고 뛰어난 제품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약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프사이즈는 최근 20여 년 경력의 IT 업계 베테랑인 한석호 대표를 선임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라이프사이즈코리아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는 국내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한국 시장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영상회의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를 위해 굴지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PR을 통해 언론에 많이 노출하고자 한다. 둘째는 고객 기술 지원 이슈인데, 솔루션 공급 후 유지보수 부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파트너 및 고객사를 지원하는 기술지원을 올해 안으로 정립하기 위해 본사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세 번째 이슈는 역량 있는 파트너를 확장하는 것이다. 현재 라이프사이즈는 5개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데, 채널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파트너를 영입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라이프사이즈의 매출은 아시아 지역 약 20%, 유럽이 30%, 북미 시장이 50%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