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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터뷰] "음악인을 위한 플랫폼으로 건강한 음원 시장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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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터뷰] "음악인을 위한 플랫폼으로 건강한 음원 시장을 만들어 갑니다"

비트썸원 김용환 대표 인터뷰

아름다운 음악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기자만 해도 하루 1/3의 시간을 귀에 이어폰을 꼽고 생활한다. 오죽하면 MZ세대(SNL의 MZ오피스)가 회사에서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것을 풍자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을까. 그만큼 음악은 우리의 삶에 더 깊게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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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ICT의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지만 우리는 그 음악이 누구로부터 어떤 과정을 통해 유통되는지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물론 비용을 지불하고 음악을 듣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런 것까지 관심을 가질 순 없다. 하지만 창작자와 팬 모두가 오래 오래 좋은 음악을 누리기 위해 건강한 음원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범죄가 막연한 도시는 결국 몰락하고 만다. 불법이 성행하는 업계도 결국은 사라진다. 아직까지도 불법 음원이 넘쳐나는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도 마찬가지다. 음악은 범람하고 있지만 음악인들이 설 자리는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소중한 음악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통해 음악인들이 더욱 건강하게 창작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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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썸원 김용환 이사

 

큐브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IHQ 등 국내 유수 연예 기획사에서 15년 이상 매니지먼트 업무를 하며 국내 음원 시장을 살펴온 비트썸원의 김용환 대표. 더 나은 음원 생태계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디지털 음원 시대, 음악인의 필수 파트너 ‘비트썸원’ 


“비트썸원은 ‘음악인의 필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은 들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지고 우리에게 오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들어갑니다. 음악인들이 음악을 만들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정말 많거든요. 음악인들의 짐을 조금은 덜어주고 싶었습니다.” (비트썸원 김용환 대표) 


비트썸원이 하는 일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음악 제작-지원 ▲음원 유통 ▲창작 기회 제공과 음악인들의 가교 역할 등이 대표적이다. 


“저희는 직접 음원 제작 의뢰를 받아 음악을 제작하거나 음원 제작 제안을 비트썸원에 소속된 작곡가들에게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없는 음악인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주는 거죠. 최근에는 실질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 OST, 오디션곡 등 음악 작업에 신예 작곡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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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썸원 멤버들

 


작곡가가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내보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음원 제작부터 유통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치고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만약 그 과정을 성심성의껏 함께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음원 유통은 음악인들에게 가장 고민이 되는 지점 중 하나입니다. 비트썸원은 국내외 왠만한 스트리밍 사이트와 모두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스트리밍 사이트들과 빠르게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어요. 성의껏 만든 음악이라면 유통이 가능합니다. 부족하다면 저희가 가이드를 지원할 수도 있고요. 주로 대중가요와 OST를 많이 유통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괜찮은 곡이 있다면 (스트리밍 사이트에) 등록할 수 있어요. 융통성 있게 유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한 SaaS 기반의 음원 관리 플랫폼 ‘바이비츠’ 


비트썸원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 바로 SaaS 기반의 작곡가 협업툴 바이비츠다. 바이비츠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IT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 공개됐다. 그리고 3월달에 처음 서비스를 오픈했다.



바이비츠.png
스마트한 SaaS 기반의 음원 관리 플랫폼 ‘바이비츠’

 


“바이비츠는 제작된 음악에 대한 권리 관계를 명확히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처음에는 여럿이서 좋은 취지로 만든 음악이라도 이후에 권리에 대한 논쟁이 생길 수 있잖아요. 음원 기여에 대한 비율을 플랫폼 안에서 계약으로 남겨 법적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계약이 음악저작권협회에 연동되게 할 계획입니다.” 


음악인들에게는 음원 파일의 관리 문제도 골칫거리 중 하나다. 매번 작업을 할 때 마다 쌓이는 작업물과 그 과정을 모두 남기고 저장하려면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데 쉽지가 않다. 

 

바이비츠 협업 툴 시장 구조 이미지.png

 

“예전에 에픽하이의 타블로씨가 자신의 아이폰을 동기화했다가 오류가 발생해 10년치 작업물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얘기를 듣고 대안을 생각했죠. 요즘 클라우드 서비스가 잘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음원 제작 환경에 맞춰져 있진 않잖아요. 그래서 음악인들에 맞는 SaaS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약을 맺고 2년간 2억의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바이비츠에서는 언제 누가 어떤 곡을 만들었는지 등 음원 제작의 과정을 한 번에 깔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멘토링 기능도 빠질 수 없다. 초보 음악가들에게 숙련된 음악인의 가이드는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CES2023_한국콘텐츠진흥원장 - 부스 방문.jpg
CES2023 전시회 내 비트썸원 부스를 방문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바이비츠에서는 작곡, 작사, 편곡, 음대 입시 준비 등 12가지 분야에서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직에 있는 아티스트, 작곡가 등 다양한 음악인들이 함께하고 있어요. 실력 있는 멘토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죠. 특히 최근에는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내 대학교와 교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과 학생 사이에도 실시간으로 손쉽게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어요. 목포대 등 몇몇 학교와 협력을 맺기로 했습니다. 한동안은 전국의 학교를 방문한다고 바쁘겠죠? (웃음)”

 



▲음악인들을 위한 건강한 음원 생태계, 비트썸원이 앞장선다 


“올해 8월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준비 중에 있어요. 누구나 알만한 국내 대기업과 계약을 맺고 다양한 전자 기기와 온라인 마켓에서 음악을 유통-판매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바이비츠에서 만들어진 곡이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음악인들은 그 플랫폼에서 자신의 음원을 홍보하고 NFT로 판매도 할 수 있어요.” 


작곡가 오디션.jpg


김용환 대표가 한 말 중에 마음에 가장 와닿은 말은 건강한 음원 생태계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많은 음악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있어요. 그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죠. 조금만 방식을 바꾸면 우리의 음악을 합리적이고 똑똑하게 관리하고 유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알아주셨는지 저희와 작업한 후 파트너십을 맺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최근 출시한 바이비츠를 더 많은 음악인에게 알리고 싶어요. 바이비츠가 매출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면 그때는 음악인들을 위해 더 멋진 서비스들을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좋은 제안과 기회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M&A도 생각하고 있어요. 음악인과 뮤직 크리에이터를 위한 필수 플랫폼, 비트썸원과 바이비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기자도 얼마 전 작곡을 하는 지인에게 부탁해 노래를 하나 만들었다. 언젠가 비트썸원을 통해 이 곡을 세상에 내놓는 날이 오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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